예박사 2호점의 검은 숯불이 만드는 맛

바람은 차갑지만 햇빛이 남아 있던 토요일 늦은 오후, 동해에서 오전부터 움직이다 보니 저녁에는 뜨끈한 고기 한 끼가 당깁니다. 이날은 가족과 함께한 일정이라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따로 고르기보다 한 테이블에서 천천히 먹을 수 있는 갈비로 의견을 모읍니다. 목적지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송정로 48에 있는 예박사 2호점입니다. 낮에는 여기저기 이동하느라 시간을 계속 확인했는데 저녁만큼은 뒤 일정을 비워둔 상태라 마음부터 느슨해집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앉자마자 주문을 많이 할 것 같았지만 가족끼리 먹을 양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듭니다. 괜히 배고플 때 눈으로 주문하지 말자는 말도 나옵니다. 갈비는 한 번에 빠르게 먹기보다 중간에 젓가락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어가는 방식이 저희에게 잘 맞았습니다. 동해에서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숙소나 집으로 돌아가기 전, 든든한 저녁에 충분한 시간을 쓰고 싶은 날 선택하기 좋은 메뉴였습니다.

 

 

 

 

1. 송정로에 들어서며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내비게이션에 동해시 송정로 48을 입력하고 이동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도착 안내만 기다리기보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순간부터 도로명과 건물 번호를 함께 보는 편입니다. 이날도 마지막 구간에서는 가족과 하던 이야기를 잠깐 멈추고 주변을 천천히 살핍니다. 처음에는 주소가 간단하니 어렵지 않게 찾겠다고 생각했지만 저녁 무렵에는 차량 움직임까지 확인해야 해서 시선이 바빠집니다. 혼자 한 번에 찾고 들어가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속도를 조금 낮췄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예박사 2호점이라는 상호와 송정로 48을 함께 전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방문을 계획한다면 실제 주차 가능 위치와 이용 방법은 방문 전에 매장에 문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행 일정에서 연결할 경우 앞선 장소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정확한 약속 시각에 맞춰 도착하기보다 몇 분 일찍 움직이는 것이 처음 찾아가는 장소에서는 훨씬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2. 앉고 보니 가방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자리를 잡자 가장 먼저 가방과 휴대전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갈비를 먹기 시작하면 식기와 접시가 늘어날 테니 개인 물건은 미리 한쪽으로 옮겨두는 것이 낫겠다 싶어 테이블을 가볍게 정리합니다. 처음에는 잠깐 먹고 나갈 생각이라 그대로 둬도 되겠다고 여겼는데 가족들이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달라집니다. 괜히 식사 중간마다 소지품을 옮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주문할 때는 각자 어느 정도 먹을지 먼저 물어보고 첫 양을 정합니다. 허기진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많이 먹을 것처럼 느껴져도 몇 점 먹은 뒤에는 포만감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어 부족하면 추가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가족 모임이나 여러 명이 함께하는 식사라면 원하는 시각에 이용할 수 있는지 미리 문의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상과 달리 이날은 메뉴를 정하는 순간부터 대화가 길어져 저녁 자체가 느긋하게 시작됩니다. 처음에 주변을 정리해 둔 덕분에 이후에는 음식과 식사에만 집중하기가 수월했습니다.

 

 

3. 갈비 한 점에 이야기 속도가 늦어졌습니다

 

배가 많이 고픈 날일수록 첫 갈비는 오히려 천천히 먹는 편입니다. 처음부터 연달아 먹으면 뒤에서 갑자기 배가 차는 일이 있어 한두 점을 먹은 다음 잠시 식사 속도를 확인합니다. 이날도 첫 고기를 먹고 곧바로 다음 점을 집으려다가 가족과 이야기를 이어가며 젓가락을 잠깐 내려놓습니다. 예상과 달리 모두 비슷하게 천천히 먹고 있어 마음이 급해질 이유가 없습니다. 혼자 오늘 저녁은 꽤 길어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기를 몇 점 이어서 먹은 뒤에는 곁들이는 음식으로 입안을 바꾸고 다시 갈비로 돌아오니 한 가지 맛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것도 덜합니다. 추가 주문은 처음 예상했던 양보다 실제 남아 있는 음식과 각자의 포만감을 보고 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가족마다 먹는 속도가 달라 중간에 한번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많이 먹는 것보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한 끼를 이어가는 과정이 이날 저녁에서는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4. 물잔을 들며 테이블을 한번 비웠습니다

식사가 중반쯤 지나자 물을 마시면서 주변을 한번 둘러봅니다. 처음에는 넉넉했던 테이블에 빈 접시와 사용한 식기가 늘어나 있어 한쪽으로 모으고 휴대전화도 음식에서 조금 더 떨어뜨려 놓습니다. 사소한 정리지만 손을 움직일 공간이 다시 생기니 이후 식사가 한결 단순해집니다. 처음에는 그대로 두고 먹어도 되겠다 싶었는데 작은 그릇 몇 개만 모아도 차이가 꽤 납니다. 괜히 물을 마시다가 정리까지 하게 됐다고 혼자 웃었습니다. 양념이 있는 갈비를 먹는 날에는 밝은색 상의에 음식물이 튀지 않도록 조금 주의하고 긴소매는 미리 걷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냅킨과 물처럼 자주 사용하는 것은 가까운 위치에 두면 여러 번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됩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자주 사용하는 식기를 손이 닿기 쉬운 쪽에 두는 것도 작은 도움이 됩니다.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중간에 한 번 주변을 정돈하니 마지막까지 덜 부산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5. 배를 채우니 바다 쪽이 당겼습니다

 

동해에서 갈비로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나면 바로 다른 음식을 찾기보다 바다 쪽에서 잠시 걷는 일정이 떠오릅니다. 낮부터 여행하는 날이라면 묵호항이나 논골담길을 먼저 둘러본 뒤 저녁 식사를 잡을 수 있고, 해변 풍경을 보고 싶다면 추암해변을 별도의 낮 일정으로 구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식사 뒤 카페를 한 곳 더 찾아가자고 했는데 막상 배가 차니 걷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괜히 디저트까지 급하게 채울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동해는 바다를 따라 볼거리가 이어지지만 각 장소에서 머무는 시간과 차량 이동을 함께 계산해야 저녁이 급해지지 않습니다. 논골담길처럼 걸을 시간이 필요한 곳은 밝을 때 먼저 보고 식사를 뒤에 배치하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저라면 낮에 묵호항과 논골담길을 둘러보고 송정로 쪽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숙소로 돌아가는 순서를 잡겠습니다. 여러 곳을 욕심내기보다 한두 장소와 식사를 연결하는 정도가 하루를 정리하기에도 적당했습니다.

 

 

6. 저녁만큼은 시계를 덜 봤습니다

갈비를 먹으러 가는 날에는 식사 뒤 약속을 너무 가깝게 잡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으면 음식만 먹는 시간이 아니라 중간중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해져 예상보다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이날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식사가 시작되니 굳이 시계를 계속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괜히 뒤 일정을 비워두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양념이 있는 고기를 먹을 때는 소매를 정리하기 쉬운 옷이 실용적이고 식사 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겉옷 관리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차량 이용 시에는 주차 방법을 방문 전에 확인하고 주말이나 저녁처럼 방문객이 몰릴 수 있는 시간에는 당일 이용 상황도 문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첫 주문을 크게 잡기보다 각자의 식사량을 확인하면서 추가하는 방법이 부담을 줄여줍니다. 따로 챙길 준비물보다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두는 것이 실제로는 가장 유용했습니다.

 

 

마무리

 

예박사 2호점을 찾았던 날은 동해에서 하루 동안 움직인 뒤 가족과 든든하게 저녁을 먹자는 계획에서 시작했습니다. 점심 이후 많이 걸어서 처음에는 갈비가 나오면 빠르게 먹을 줄 알았는데 자리에 앉자 낮에 봤던 풍경 이야기가 다시 이어지고 식사 속도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한 점 먹은 뒤 대화를 나누고 다시 젓가락을 드는 식으로 저녁이 이어지니 하루의 마지막 일정이라는 기분도 분명해집니다. 혼자 숙소로 바로 돌아가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송정로 48을 처음 찾아간다면 목적지가 가까워졌을 때 주변을 차분하게 확인하고 차량 방문에 필요한 내용은 미리 문의하는 것을 권합니다. 동해 여행과 함께한다면 묵호항이나 논골담길, 추암해변처럼 시간을 들여 볼 장소를 낮에 배치하고 저녁은 서두르지 않게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시 동해에서 가족과 갈비를 먹는 날이라면 후보로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하루 마지막 한 끼에 여유를 남겨두고 천천히 먹는 방식이 이날과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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